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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이야기

겨울철 별자리 자세히 알아보기 - 1

by 민똥민똥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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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창문을 열어 깨끗한 밤공기를 마시며, 별자리를 구경해 볼까? 지난 편에 이어 겨울철 별자리에 대해 계속 알아보고자 한다.

마차부자리(AURIGA)

마차부는 말이 끄는 마차를 운전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마차부는 아테네의 왕 에릭토니우스로 다리가 벌어져 걷기가 힘들어지자 다리의 불편을 덜려고 말이 끄는 마차를 처음으로 발명한 사람이다. 별자리 그림에서 마차부는 어미 염소를 어깨에 메고 손에는 새끼 염소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밝은 별의 이름은 '카펠라'로 암컷 염소를 뜻하는 라틴어이다. 온 하늘에서 여섯 번째로 밝은 별로 북반구에서 보기에는 시리우스, 아르크투루스, 직녀별 다음으로 밝다. 색은 노란색을 띠고 있는데 북극성에 가장 가까이 자리 잡은 1등성이라 거의 일 년 내내 북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카펠라 오른쪽 아래로 세 별이 모여 삼각형을 이루는데, 이 중 위쪽 꼭짓점이 '엡실론' 별이다. 이 별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2.9등성에서 3.8등성으로 변하는데 27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려 가장 긴 변광주기를 갖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보다 300배나 큰 별을 동반성이 가려서 밝기가 변하는데, 동반성의 지름이 무려 태양의 2300배로 지금까지 알려진 별 중에서 가장 크다.

 

 

쌍둥이자리(GEMINI)

차가운 겨울밤이 깊어가도 외롭지 않을 별자리가 바로 쌍둥이자리이다. 쌍둥이의 머리를 나타내는 두 별이 사이좋게 빛나고 있어서라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스파르타의 왕비 레다는 백조로 둔갑하여 찾아온 제우스와 사랑을 나누고 알을 낳는다. 그 알을 깨고 나온 것이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쌍둥이 형제이다. 폴룩스는 자라서 권투선수로, 카스토르는 말 타는 기수로 이름을 떨친다. 한 번은 두 형제가 황금 양가죽을 찾으러 아르고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게 됐는데, 갑자기 폭풍우가 몰아쳐 배가 침몰 위기에 처하지만 쌍둥이 형제가 힘을 합쳐 침몰하려는 배를 간신히 구해낸다. 이 때문에 지중해로 오가던 뱃사람들은 카스토르와 폴룩스를 뱃길을 무사히 지켜주는 수호신으로 여긴다고 한다.

카스토르는 한 여자를 두고 사촌과 싸우다 죽게 되는데, 평소에 정이 두터웠던 동생 폴룩스는 죽지 않는 몸을 바라는 대가로 형과 함께 있게 해달라고 아버지 제우스에게 부탁한다. 그래서 형제는 하루는 올림포스산에서 하루는 지하세계에서 지낼 수 있게 된다.

쌍둥이자리는 1등성 두 개가 머리를 만들고 오리온자리 쪽으로 나무젓가락처럼 생긴 몸이 뻗어 있다. 위쪽이 형인 카스토르이며 아래는 동생 폴룩스이다. 

카스토르는 지구에서 47광년, 폴룩스는 36광년 거리에 있다. 쌍둥이라고는 하지만 두 형제 별은 무려 11광년이나 떨어져 있다. 카스토르는 하나의 별이 아니라 여섯 개의 별이 무리를 지어 어우러진 다중성이다. 카스토르와 폴룩스는 은하수에 연결돼 있는데, 카스토르의 발 끝부분에는 M35라는 크고 아름다운 산개성단이 은하수 위에 떠 있다. 크기가 보름달만 하고 밝아 맨눈으로도 보인다. 

쌍둥이자리는 황도 12궁 가운데 세 번째 별자리로 태양은 6월과 7월 사이에 머물며 지구를 달군다.

 

에리다누스자리(ERIDANUS)

겨울철 남쪽 하늘에 위치한 커다란 별자리로 밤하늘에서 6번째로 큰데, 남북으로 가장 길게 뻗은 별자리로 60도의 넓은 하늘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는 태양의 신 헬리오스의 아들 파에톤이 태양을 실어 나르는 아버지의 마차를 몰고 하늘을 날다가 세상에 큰 혼란이 일어나게 되는데, 화가 난 제우스가 던진 벼락에 맞은 파에톤은 불길에 휩싸인 채 떨어진 곳이 바로 에리다누스 강이라고 한다. 
에리다누스자리는 하늘의 남극 부근에 자리 잡은 알파 별 아케르나르에서 끝나는데, 남반구에 사는 사람들은 에리다누스 강 물줄기의 끝자락을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토끼자리(LEPUS)

오리온자리 바로 밑에 있는 작은 별자리이다.

고대 그리스 때부터 존재했던 별자리로 형태도 제법 그럴듯하고, 밝은 별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인지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몇몇 나라에서는 토끼자리를 오리온의 의자로 보기도 했고, 배로 보기도 했다고 한다. 이 별 무리를 토끼라고 부르기 시작한 건 그리스와 로마에서였다. 

 

다리 모양의 별이 없는 게 조금 아쉽지만 별들을 연결해놓고 보면 실제 토끼와 놀랍도록 닮아있다. 

 

토끼자리의 알파 별인 '아르네브'는 태양 반경 약 129배에 이르는 정말 큰 별이다.

 

 

외뿔소자리(MONOCEROS)

외뿔소자리는 17세기 초 독일인 플랑셔스가 은하수 속의 희미한 별들로 만든 별자리로 전설에 나오는 유니콘을 본떠 만들었다. 베텔게우스와 프로키온, 시리우스가 만드는 겨울 대삼각형 속에 숨어 있는데, 은하수 속에 숨어 있어 그 모습을 쉽게 찾기 어렵다. 어렵게 찾아낸 별들을 이어봐도 외뿔 달린 소 같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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