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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이야기

가을철 별자리 자세히 알아보기 - 2

by 민똥민똥 2023.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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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별자리 그 마지막 편! 나머지 5개의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자.

조랑말자리(EQUULEUS)

조랑말자리는 밤하늘 별자리 중 남십자자리에 이어 두 번째로 작은 별자리이다. 하지만 남십자자리는 남반구 하늘에서 볼 수 있는 별자리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작은 별자리는 조랑말자리이다.

이 별자리는 천마 페가수스 앞에 있어서 달리고 있는 작은 조랑말을 많이 닮았는데, 네 개의 별자리가 자리 잡은 모습이 말의 머리를 떠올리게 한다. 작지만 강한 별자리 조랑말자리는 이집트의 천문학자 프톨레미가 2세기경 정리한 48개의 별자리에도 속하는 뼈대 있는 별자리이다. 기원전 2세기경에 그리스의 유명한 천문학자인 히파르코스가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만큼 오래되었지만 전해지는 특별한 신화나 전설은 없다. 

안드로메다자리(ANDROMEDA)

에티오피아의 공주인 안드로메다는 카시오페이아와 케페우스 사이에서 태어났다. 카시오페이아는 딸이 바다의 요정들보다 더 예쁘다고 자랑하고 다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을 화나게 만든다. 포세이돈은 괴물 고래를 보내 나라를 황폐하게 만들었고, 이를 달래려 안드로메다는 제물로 바쳐진다. 온 백성이 슬퍼하는 가운데 안드로메다의 두 손이 절벽 위에 쇠사슬로 묶이고 거친 숨을 몰아쉬며 나타난 괴물 고래에게 잡아먹히려는 순간 페르세우스가 나타난다. 메두사를 물리치고 페가수스에 올라타 하늘을 날던 페르세우스가 우연히 이 광경을 내려다보고는 급히 메두사 머리를 괴물에게 들이대어 돌로 만들어 물리친다.

페가수스의 알파 별 알페라츠는 말의 배꼽이라는 뜻으로 원래 페가수스자리의 것이지만 공식적으로 안드로메다자리에 속한다. 알파 별과 왼쪽으로 나란히 줄지어 있는 델타, 베타, 감마의 세 별이 안드로메다의 뼈대를 만드는데 나머지 별들로 다리와 팔을 만들면 제법 그럴듯한 사람의 모습이 그려진다. 안드로메다자리의 왼쪽 발에 있는 감마 별은 일찍이 천왕성을 발견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윌리엄 허셜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짝별이다. 망원경으로 보면 오렌지빛의 2등성에 5등성이 짝지어 있다. 

안드로메다자리에서 꼭 확인해야 하는 곳은 안드로메다은하이다. 맨눈으로 보면 희뿌옇게 보이지만 약 3천억 개가 넘는 별이 모인 거대한 은하이다. 남반구의 마젤란은하를 빼고는 북반구에서 맨눈으로 볼 수 있는 유일한 바깥 은하로, 지구에서 220만 광년쯤 떨어져 있다고 한다. 

양자리(ARIES)

황도에 걸쳐있는 12개의 별자리 중 첫 번째 별자리지만 크기는 매우 작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테살리의 왕에게는 프릭소스와 헬레라는 남매가 있었는데 늘 계모에게 괴롭힘을 받으며 살았다고 한다. 이것을 우연히 본 전령의 신 헤르메스는 남매를 불쌍히 여겨 황금 가죽의 양을 보내 계모를 피해 안전한 곳으로 보내려 하였다. 무사히 계모의 눈앞에서 탈출한 남매는 양의 등에 올라타고 하늘을 날던 중, 헬레가 아시아와 유럽을 나누는 해협에 떨어져 버리고 만다. 홀로 남은 프릭소스는 흑해의 바닷가에 무사히 도착하였고, 그곳에서 타고 온 황금 양가죽을 벗겨 버리고 이를 용에게 지키도록 한다. 훗날 이아손이 용을 무찌르고 황금 양가죽을 가져갔다고 한다. 

안드로메다자리의 발끝에서 아래로 내려와 삼각형자리를 지나면 알파 별 하말을 만날 수 있다. 하말은 가을밤을 비추는 몇 안 되는 밝은 별로 쉽게 찾을 수 있다. 사실 양자리는 몇 개의 별로 양의 모습을 상상하기 쉽지 않은데도 고대 바빌로니아, 이집트, 페르시아, 그리스인은 모두 이 별 무리를 양으로 보았다고 한다.

태양은 4월과 5월 사이에 양자리에 머문다. 4,000년 전에 춘분점이 양자리에 들어와 2,000년 가량 머물러 있었고, 그 이유로 황도의 12 별자리 중에서 그 첫 번째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춘분점이 물고기자리로 옮겨갔다.

양자리의 오른쪽 끝은 감마 별이 맡고 있는데,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흰 별과 노란 별이 마치 쌍둥이처럼 사이좋게 빛나고 있다. 이는 1664년 영국의 로버트 훅이 혜성의 움직임을 쫓다가 감마 별이 짝별이라는 걸 우연히 알게 되었다고 한다.

 

고래자리(CETUS)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카시오페이아를 혼내려고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보낸 고래가 바로 이 별자리의 주인공이다. 흉측한 모습의 괴물이었지만 맡은 일에 최선을 다했던 그의 공로를 높이 평가해 포세이돈이 별자리로 만들어 줬다고 한다.

고래자리의 가장 밝은 별은 베타 별로 2등성인데, 바로 왼쪽의 알파 별을 찾아 주변의 별들과 함께 오각형을 그려보면 고래의 머리가 완성된다. 완성된 모양이 사실 고래보다는 달리는 공룡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고래를 상상하며 별자리를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고래의 심장에는 오미크론 별이 있는데 불가사의한 별로도 유명하다. 3등성에서 9등성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3등성으로 되돌아오는데, 대략 11개월이 소요된다고 한다. 이렇게 밝기가 변하는 걸 처음 알아낸 건 1596년 독일의 파브리키우스다. 오미크론 별의 밝기가 변하는 이유는 별 자체가 부풀었다 줄었다 하는 '맥동변광성'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평균 332일을 주기로 밝기가 변하는데 가장 밝을 때와 가장 어두울 때의 밝기 차이가 무려 1,500배에 이른다.

페르세우스자리(PERSEUS)

페르세우스는 왕에게서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메두사를 물리쳐야 했다. 머리카락이 모두 뱀인 메두사의 눈을 직접 쳐다보면 돌로 변하므로 무작정 싸우러 갈 수는 없었다. 이에 페르세우스는 아테나 여신이 빌려준 방패와 헤르메스 신이 준 날개 달린 신발로 무장을 하고 메두사가 사는 동굴로 들어간다. 메두사의 눈을 직접 보지 않으려고 방패에 비친 모습을 보면서 잠든 틈을 노려 목을 잘라낸다. 그때 뿜어 나온 피에서 천마 페가수스가 태어나는데, 페르세우스는 한 손에 메두사의 머리를 쥐고 페가수스에 올라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돌아가던 중, 바다 괴물의 제물이 되어 죽을 뻔한 안드로메다 공주를 구하고 케페우스와 카시오페이아의 사위가 된다.

안드로메다 별자리의 머리에서 다리로 이어지는 별을 따라가다 조금 더 내려가면 페르세우스자리의 알파 별 '미르파크'가 있고, 그 반대편으로 베타 별 '알골'이 빛나고 있다. 알골은 악마를 뜻하는데 페르세우스가 잡고 있는 메두사의 머리를 나타내므로 아주 딱 맞는 이름이다. 그러나 악마로 알려진 또 다른 이유가 있는데, 대략 3일을 주기로 어두운 별이 밝은 별을 가리며 2.1에서 3.4등성으로 변하는 '식변광성'이다. 식변광성은 두 별이 서로 가려 밝기가 변하는데 그 속도가 빨라 변광성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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