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자리
여름밤은 짧지만 은하수 주위로 흩뿌려진 별은 가장 아름다운 밤하늘을 보여준다. 여름의 대삼각형이라 불리는 세 별은 여름 별자리를 쉽게 찾는 길잡이별이다. 천장 근처에서 가장 밝게 보이는 것이 거문고자리의 직녀별이고, 남쪽에 있는 별이 독수리자리의 견우별, 나머지 하나가 백조자리의 데네브이다. 직녀별과 견우별 사이에는 은하수가 흐르는데 매년 칠월 칠석에 직녀와 견우가 만난다는 전설이 있지만 실제로 두 별이 가까워지는 것은 아니다. 직녀별과 견우별 사이의 은하수 위로 백조자리가 있는데 백조자리의 '알비레오'는 눈으로 보면 하나의 별로 보이지만, 사실은 파란색과 황금색의 두 별이 붙어 있는 아름다운 이중성이다. 직녀별과 견우별을 꼭짓점으로 남쪽으로 삼각형을 이루는 나머지별은 땅꾼자리의 라스알하게이다. 직녀별과 라스알하게를 이어 지평선 가까이 내려오면 전갈자리의 안타레스를 찾을 수 있다. 안타레스는 전갈의 심장에 위치하는데 붉은빛을 내므로 쉽게 눈에 띈다. 전갈자리 왼쪽에는 주전자를 닮은 궁수자리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여름철 밤하늘은 특히 우리에게 익숙한 별자리들이 많이 있다. 잠 못 드는 여름밤 찾아볼 수 있는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자.

거문고자리(LYRA)
거문고자리에는 여름 밤하늘 북반구에서 찾을 수 있는 별자리로 가장 밝게 보이는 직녀별이 있어 쉽게 찾을 수 있다. 직녀별에 평행사변형의 별무리를 매달면 거문고자리가 그려진다. 평행사변형 안쪽 여러 개의 줄이 묶여 있는 모습은 거문고보다는 신화에 등장하는 하프에 더 가깝다. 직녀별은 0등성으로 여름 밤하늘의 왕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화려한데, 견우별인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보다 2배다 더 밝게 보인다. 실제 크기도 태양보다 2.4배가량 크며 지구와 26광년 떨어진 곳에서 1만 1천도로 뜨겁게 불타고 있는 별이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1만 2천 년 후에 직녀별은 북극성이 된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거문고는 헤르메스가 만들어 아폴론에게 준 하프이다. 아폴론은 아들 오르페우스에게 하프를 주는데, 오르페우스의 연주 솜씨는 매우 뛰어나 흐르는 물까지 멈추어 감상할 정도였다고 한다. 어느 날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가 뱀에 물려 죽자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구하려고 지옥까지 쫓아간다. 염라대왕을 끈질기게 설득한 그는 아내를 데려가도 좋다는 허락을 받아냈으나 돌아가는 동안에 절대로 아내를 봐서는 안 된다는 조건이 붙었다. 긴 여행 후 땅 위로 나오는 입구에 거의 다다를 때쯤 뒤따라오는 아내의 발걸음 소리가 들리지 않자 걱정이 된 오르페우스는 뒤를 돌아보았고, 그 순간 에우리디케는 영원히 염라대왕에게 잡혀간다. 실의에 빠진 오르페우스는 죽음을 맞이하지만, 그 후에도 하프에서는 슬픈 음악이 계속 흘러나왔다고 한다. 지금도 여름 밤하늘 어딘가에서 아내를 그리는 오르페우스의 하프 연주 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거문고자리에는 특이한 점이 또 있다. 직녀별 왼쪽에 있는 엡실론 별이 그것인데, 눈이 좋은 사람이라면 두 별이 한데 어우러진 것을 볼 수 있다. 망원경으로 들이대면 같은 시야 안에서 직녀별의 빛살을 배경으로 작은 두 별이 사이좋게 붙어있는 것을 더 잘 볼 수 있다. 이 정도라면 평범한 짝별에 지나지 않지만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두 별이 다시 각각 짝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더블더블(Double double)이나 쌍쌍별, 짝짝별 등으로 불리는데 우주의 신비는 정말 끝이 없다. 거문고자리에는 고리성운도 있다. 평행사변형의 중간쯤에 자리 잡은 모습은 망원경으로만 볼 수 있는데, 성운의 가운데가 뻥 뚫려있어 연기 고리처럼 보인다.
독수리자리(AQUILA)
백조자리와 함께 은하수 위를 나는 새가 있다. 바로 독수리자리다. 독수리자리는 백조자리보다 낮은 곳에 있지만 견우별이 있어서 꽤 유명하다. 견우별은 거문고자리의 직녀별, 백조자리의 데네브와 함께 여름 밤하늘의 대삼각형을 만든다. 견우와 그 좌우의 두 별이 오리온자리의 삼태성처럼 어울려 있고, 이곳을 중심으로 다시 상하좌우로 별이 늘어서 있다. 견우별은 지구에서 17광년 떨어져 있으며, 실제 크기가 태양보다 1.7배나 크고 7시간 만에 한 번 자전한다. 태양의 자전 주기가 27일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속도 때문에 태양처럼 둥글지 않고 적도 부분이 부푼 납작한 모양일 거라고 한다.
견우별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전설이 있다. 바로 견우와 직녀 이야기이다. 옥황상제의 딸로 날마다 베를 짜는 일을 하던 직녀는 어느 날 소를 몰고 가는 견우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린다. 옥황상제의 반대에도 둘은 마침내 결혼하였으나 서로 너무 사랑한 나머지 맡은 일을 게을리 하게 된다. 이에 화가 난 옥황상제는 은하수 반대쪽으로 견우를 보내버리고 일 년에 딱 한 번, 음력 칠월 칠석에 은하수를 건너 직녀를 만날 수 있도록 하였다. 둘의 사랑이 너무 간절하여 강물이 넘쳐 배가 뜨지 못할 때는 까치가 하늘에 다리를 놓아 둘이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한다.
그리스 신화에서 독수리는 제우스 신이 변신한 동물로 나온다. 신의 왕 제우스는 아내인 헤라 외에 많은 연인을 사랑했다.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여인을 유혹하고는 했는데, 독수리로 탈바꿈한 제우스는 가니메데를 납치하여 신들의 물심부름을 시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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