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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자리이야기

봄철 별자리는 뭐가 있을까?

by 민똥민똥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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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별자리는 뭐가 있을까?

꽁꽁 얼었던 겨울이 지나면 겨울철 은하수를 걷어내고 봄 하늘 별자리들이 자리를 잡는다. 봄 하늘 북동쪽 하늘에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북두칠성'이다. 북두칠성은 누구나 찾기 쉬워 봄철 별자리의 길잡이로 안성맞춤이다. 국자 모양을 한 북두칠성의 손잡이 역할을 하는 세 별을 쭉 이어 남동쪽으로 내려가면 봄철 별자리의 일등성 두 개를 만날 수 있다. 첫 번째는 목동자리의 '아르크투루스'이다. 이는 온 밤하늘에서 네 번째로 밝은 별로 빨간빛을 내뿜는다. 좀 더 내려가 동쪽 지평선 가까이 다다르면 처녀자리의 '스피카'를 만날 수 있다. 스피카는 처녀의 손끝에 있는 별로 보리 이삭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렇게 북두칠성에서 아르크투루스, 스피카를 잇는 큰 곡선을 봄 하늘의 대곡선이라고 하는데, 아르크투루스와 스피카는 꽤 밝아서 요즘과 같이 미세먼지가 심한 도심 하늘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봄철에는 아래 12가지 별자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금부터 상세하게 알아보자.

봄철 별자리


처녀자리(VIRGO)

처녀자리는 하얗게 빛나는 스피카를 앞세우며 봄 하늘에 나타나는 별자리이다. 결실의 계절인 가을에 태양이 이곳에 머물기 때문에, 처녀자리에는 토지와 관련된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페르세포네를 우연히 본 지하세계의 왕 하데스는 그 아름다움에 반해 그녀를 지하 왕국으로 납치하여 왕비로 삼았는데, 딸을 잃은 어머니 데메테르는 슬픔에 잠겨 땅은 메말라 곡식도 자라지 않는다. 대지는 점차 황폐해지고 사람과 동물이 살 수 없을 지경에 이르자 제우스는 형인 하데스를 설득한다. 제우스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는 일 년의 반은 지상으로 나와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된다. 봄이 찾아오면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딸을 다시 만난 어머니 데메테르는 매우 기뻐하여 땅도 다시 활기를 찾는다고 한다. 

 

처녀자리는 바다뱀자리에 이어 두 번째로 넓지만 스피카를 빼고는 대부분이 3등급 이하의 어두운 별이어서 처녀의 모습을 그리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북두칠성의 손잡이를 나타내는 세 별에서 시작한 봄 하늘의 대곡선을 따라가다 보면 아르크투루스를 지나 스피카에 다다를 수 있어 그 위쪽에 자리 잡은 별을 좌우로 확인하다 보면 처녀자리를 확인할 수 있다.

 

스피카는 밤하늘에서 15번째 밝은 별로 지구로부터 무려 220광년이나 멀리 떨어져 있다. 표면온도가 2만도가 넘을 만큼 무척 뜨겁고, 태양보다 1500배나 밝아 먼 곳에서도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처녀자리와 머리털자리의 경계 부근에는 수많은 은하가 모여 있어서 '은하의 정원'이라 한다. 처녀자리 방향으로 4천에서 5천만 광년 간 곳에는 3천여 개의 은하가 모여 만든 '처녀자리은하단'이 있다. 

 

사자자리(LEO)

봄의 전령인 사자자리는 그 웅장한 모습과는 달리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전설에는 헤라클레스의 용맹함이 더 잘 나타나 있다. 제우스와 알크메네 사이에서 태어난 헤라클레스는 제우스의 아내 헤라의 미움을 받는다. 헤라의 계략에 헤라클레스는 12가지를 모험해야 했는데 첫 번째가 네메아 골짜기의 사자를 죽이는 일이었다. 달에서 별똥별이 되어 네메아 골짜기에 떨어진 사자는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었다. 그 어떤 무기로도 이길 수 없던 사자는 헤라클레스와 며칠간의 결투 끝에 마침에 헤라클레스에게 무릎을 꿇었고, 제우스는 아들 헤라클레스의 용맹함을 기리고자 하늘에 이 사자를 올려 별자리로 만든다.

 

사자자리는 머리와 가슴에 해당하는 6개의 별이 좌우가 바뀐 물음표 모양을 하고 있어서 비교적 찾기 쉬운데 물음표 맨 아래의 별이 사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레굴루스'이다. 두 번째로 밝은 '데네볼라'는 사자의 꼬리에 해당하는데, 사자자리 맨 왼쪽에서 다른 두 별과 삼각형 모양으로 엉덩이와 꼬리를 만들면서 제법 그럴듯한 사자의 모습을 완성한다. 레굴루스는 작은 왕이라는 의미로 온 하늘에 떠 있는 1등성 가운데 막내이지만, 태양보다 110배 이상 밝다. 사자자리는 바로 황도 12궁에 속해 있어 황도를 따라 움직이는 밝은 행성이 이 근처에 자리 잡을 경우 별자리 모양이 달라져 보이기도 한다. 특히 레굴루스는 황도 바로 근처에 있어 달에 가려지는 성식 현상이 가끔 일어나기도 한다. 11월이 되면 사자자리 유성우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데, 33년가량 주기로는 많은 유성우를 뿌려 화려한 우주쇼를 감상할 수 있다. 실제로 1833년 북아메리카에서는 1시간에 20만 개가 넘는 유성우가 쏟아지기도 했다.

 

사냥개자리(CANES VENATICI)

사냥개자리는 목동이 끌고 다니는 두 마리의 사냥개를 나타내는 조그만 별자리로, 두 별이 두 마리의 개를 나타낸다고 상상할 수 있다. 1687년 헤벨리우스가 큰곰자리의 뒤쪽 일부분을 떼어내 만들었다고 한다. 겉보기에 보잘것없어 보이는 별자리이지만 알파 별은 영국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영국 국왕 찰스 1세를 기리려고 '찰스의 심장'이란 이름이 붙어 있기 때문인데, 핼리혜성을 연구해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되돌아오는 혜성이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던 핼리(1656~1742)가 자신을 후원했던 찰스 1세를 위해 붙였다고 한다. 사냥개자리는 볼품없는 별자리이지만 밤하늘을 산책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가 많다. 망원경 성능이 좋지 않았던 예전에는 이와 같은 은하를 모두 성운이라고 생각했는데 1845년 로드 로제에 의해 처음으로 나선모양을 한 성운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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