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자리의 탄생
동서양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는 각각의 별자리가 있다. 사람들은 밤하늘에 수놓아진 별을 보고 지역이나 문화적 특성에 맞게 알기 쉬운 이름을 붙였었다. 현재 우리가 천문학에서 표준으로 정하여 전 세계 여러 나라가 함께 사용하는 별자리는 서양의 별자리로, 5천년 전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그 뿌리를 찾을 수 있다.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발굴된 점토판이나 비석에는 태양, 행성, 달 등과 염소, 양, 전갈 등의 동물의 모습을 닮은 서양의 초기 별자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지중해의 페니키아 상인들은 메소포타미아에서 만들어진 별자리를 그리스로 전했고, 그리스인은 고대 신화의 여러 주인공을 별자리에 포함해 별자리 신화를 만들어냈다. 기원전 이후 고대 천문학을 집대성한 프톨레마이오스는 알마게스트라는 책에서 그때까지의 별자리를 48개로 정리했고, 이 별자리는 이후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아랍과 페르시아에 전해져 유럽을 중심으로 자리 잡아갔으며 현재까지도 쓰이고 있다. 15세기에 이르러 남반구로 탐험을 떠나는 배가 늘어나면서 남쪽 하늘에는 새로운 별자리가 생겨났고, 바다에서는 밤하늘의 별이 길잡이가 되어주었으며, 마침내 나침반, 돛, 시계 등과 같이 배에서 쓰는 도구의 이름이 붙은 별자리도 만들어졌다. 오랜 세월 각 나라에서 만들어진 별자리는 각각의 이름이 만들어졌고, 나라마다 서로 다른 별자리를 쓰면서 오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1930년 여러 나라의 천문학자가 보여 별자리 체계를 정리하였으며, 총 88개의 별자리로 나누기로 결정했다.
별자리와 별의 이름
같은 별자리라도 나라마다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에서 거문고자리라고 부르는 별자리는 미국에서는 라이어(Lyre)라고 불리는데 이러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국제천문연맹은 별자리의 공식 명칭을 라틴어를 기본으로 정했다. 그래서 거문고자리의 라틴어 학명은 Lyra(리라)이다.
별자리 중에는 눈에 잘 띄는 유난히 밝은 별들이 있는데 이 별들은 각각의 이름이 존재한다. 요즘 같은 겨울 하늘에 쉽게 볼 수 있는 큰개자리의 '시리우스', 여름 하늘 거문고자리의 '직녀별' 등이 그것이다. 17세기의 요한 바이어는 별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부터 그리스 문자를 차례대로 붙이는 방법을 생각해냈다. 가장 밝은 별이 '알파 별' 그다음이 '베타 별', 다음은 '감마 별' 순으로 정했다. 또 다른 하나는 영국의 플램스티드가 만들어낸 것으로 서쪽부터 동쪽까지 숫자를 붙여 가는 방법인데 별자리 중 가장 서쪽에 있는 별을 1번으로 정하고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번호를 늘려가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직녀별은 영어로는 베가(Vega) 이며, 바이어식으로는 알파 별, 플램스티드 방식으로는 3번 별이라고 한다.
별자리 찾기
별자리는 그 이름을 닮은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있다. 예를 들면 사자자리는 별을 연결한 선이 사자 모양이긴 하지만 작은개자리는 두 별만 이어졌을 뿐이다. 케페우스자리도 마찬가지이다. 이는 에티오피아의 왕을 나타내는 별자리이지만 아무리 보아도 몽당연필을 닮은 오각형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별자리는 이름에 어울리는 모양을 생각하는 것보다 별 지도에 나온 모양을 보고 익히는 것이 좋다. 특히 계절마다 별자리의 위치를 파악하고 찾는 것이 중요한데, 예를 들면 카시오페이아 모양을 이미 알고 있다고 해도 하늘 어디에 있는지 모르면 찾을 수 없다. 그래서 계절마다 밤하늘 모습이 그려진 별 지도를 보고 별자리가 자리 잡은 위치부터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별자리를 찾으면서 방향을 알고 싶다면 항상 북쪽 하늘을 지키는 북극성을 찾거나, 서쪽으로 해진 곳을 기억해 두면 유용하다. 별자리를 찾을 때는 눈에 잘 띄는 밝은 별부터 살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백조자리의 가장 밝은 별은 '데네브'이다. 먼저 데네브를 찾고 근처의 별을 이으면 십자가 모양의 백조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데네브와 삼각형을 이루는 곳에는 '직녀별'과 '견우별'이 있어 함께 찾기에 좋다. 이렇듯 밝은 별은 별자리를 찾는 길잡이 역할을 하는데 밝은 별의 위치만 기억하고 있으면 시간이 지나 별자리가 달라져도 애써 찾은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사계절의 별자리를 모두 보려고 일 년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 날을 잡아 하룻밤을 꼬박 새우면 사계절의 웬만한 별자리는 볼 수 있다. 여름에는 저녁 동남쪽 하늘에 있는 별자리가 여름 별자리이다. 이때 서쪽 하늘에는 봄의 별자리가 남아 있다. 밤이 깊어 자정을 넘어가면 동쪽으로 가을 별자리가 나타나고, 새벽녘에는 겨울 별자리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황도 12궁
해가 지는 서쪽 지평선 근처를 여러 날 살펴보면 별자리가 조금씩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태양이 별자리 사이를 움직여 간다는 것을 뜻하는데 하늘에서 태양이 지나는 길을 황도라고 한다. 황도에 걸치는 별자리는 모두 열두 개로 '황도 12궁'이라고 부르는데, 양, 황소, 쌍둥이, 게, 사자, 처녀, 천칭, 전갈, 궁수, 염소, 물병, 물고기자리가 그것이다. 태양이 머무르는 별자리 주위의 별은 쉽게 볼 수가 없어 밤이 되면 태양 반대편에 자리 잡은 별자리를 관찰할 수 있다. 또한 겨울 12월 18일에서 1월 19일 사이 태양은 궁수자리에 머물러 있어서 궁수자리뿐만 아니라 그 주위의 여름철 별자리는 태양 빛에 가려 볼 수 없다. 대신 반대편에 있는 오리온이나 쌍둥이자리 같은 별자리가 겨울밤 하늘에 등장한다. 태양 주위를 도는 9개의 행성은 공전 궤도면이 비슷하여 지구에서 볼 때 주로 황도 가까이 나타난다. 만약 황도 12궁 부근에 전에 없던 밝은 별이 나타났다면 그건 행성이다.
탄생 별자리
점성술에서는 황도 12궁을 중요하게 생각하여 사람이 태어날 때 태양이 어느 별자리에 머물렀는가가 운명에 영향을 끼친다고 믿었다. 현재 태양이 별자리마다 머무는 기간은 황도 12궁이 만들어질 무렵과는 많이 달라졌고, 현재 태양이 실제로 별자리에 있는 기간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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