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별자리는 13개가 있다. 두 번에 걸쳐 알아본 여름철 별자리에 이어 오늘은 아래 6가지 별자리에 대해 알아보자.
뱀자리(SERPENS)
뱀자리는 땅꾼자리에 의해 머리와 꼬리로 2등분 된 불쌍한 별자리다. 뱀이 땅꾼을 휘감고 있는 형국이어서 마치 서커스를 보는 듯하다.
그리스 신화에서 땅꾼은 죽은 사람도 살려냈다는 아스클레피오스이다. 아폴론과 코로니스의 아들인 그는 어느 날 뱀이 다른 죽은 뱀에게 이름 모를 약초를 먹여 살려내는 걸 우연히 보게 되고 신비의 약초를 통해 많은 사람을 살려냈다고 한다. 뱀자리는 아스클레피오스에게 신비의 약초를 보여준 바로 그 뱀을 기리고자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땅꾼자리의 오른쪽 위, 왕관자리의 바로 아래에는 세 별이 삼각형으로 모여 뱀의 머리 형상을 하고 있다. 여기서 다시 땅꾼자리 쪽으로 이어진 희미한 별이 뱀의 위쪽 반을 나타낸다. 나머지 반인 뱀의 꼬리 부분은 땅꾼자리의 왼쪽 아래에서 위로 늘어서 있는 어두운 별들을 이으면 만들 수 있다. 뱀의 머리와 꼬리 부분에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성단이 하나씩 있다. 머리 쪽에 자리 잡은 성단은 구상성단 M5인데, 반 달만한 크기로 망원경으로 확대해보면 중앙에 밀집된 별들을 하나하나 분리해 볼 수 있다. 꼬리 쪽에는 산개성단 M16이 있다. 성운에 둘러싸여 있어서 성단의 별이 흐리게 보이지만 이 성운은 별의 탄생지로 유명한 독수리성운이다.
방패자리(SCUTUM)
방패자리는 독수리자리와 궁수자리 사이에 있는 아주 작은 별자리이다. 헤벨리우스가 후원자였던 폴란드 국왕 소비에스키를 위해 만든 별자리로 국왕의 방패를 나타낸다고 한다. 1683년 소비에스키는 튀르키예(터키)의 침공을 훌륭하게 물리쳤고 헤벨리우스는 그것을 기리기 위해 방패자리를 만들었다.
방패자리는 조랑말자리와 화살자리에 이어 북반구 하늘에서 세 번째로 작은 별자리이다. 더군다나 별이 엄청 많이 모여 있는 은하수 속에 있어 그 모습을 찾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하지만 망원경으로 유심히 바라보면 은가루가 방패에 부딪혀 사방으로 흩어진 형국을 하고 있어 정말 멋진 경관을 맞이할 수 있다.
화살자리(SAGITTA)
독수리자리 위에 자리 잡은 화살자리는 네 개의 별이 모여 화살 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앙증맞은 모습이 한번 보면 잊히지 않는다. 고대 히브리, 페르시아, 아랍, 그리스, 로마인 모두 이 별자리를 화살로 보았다고 한다. 화살자리는 조랑말자리 다음으로 작은 별자리지만 밤하늘에 펼쳐진 별자리를 찾았다면 그 작고 귀여운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올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는 아폴론이 키클로프스를 죽일 때 사용한 화살이라는 전설도 있고, 헤라클레스가 스팀파리안 새에게 겨눈 화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작은여우자리(VULPECULA)
헤벨리우스가 만든 별자리로 아주 맑은 밤이 아니면 쉽게 찾을 수 없다. 백조자리와 독수리자리 사이에 있는데, 주변에 있는 화살자리나 돌고래자리와 같이 눈에 띄는 별자리들에 가려 놓치기 쉽다. 어두운 별을 이은 별자리 선만으로는 여우를 상상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미 다른 별자리가 자리를 잡고 남은 부스러기 별로 만들었다고 느끼게 한다. 하지만 메시에 목록에 27번으로 기록된 아령성운이 있어 우리에게 유명해진 별자리다. 아령성운은 망원경으로 봐야 제대로 모습을 드러내는 성운으로 희뿌연 원반 모양의 구름이 은하수의 별 숲에 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돌고래자리(DELPHINUS)
돌고래자리는 사계절을 통틀어 제일 귀여움 받는 별자리이다. 그 모습이 바다에서 방금 튀어 올라온 듯한 모습의 돌고래와 닮아서다. 백조자리와 독수리자리 사이에 있는데, 마름모 모양의 별 무리를 찾아냈다면 그것이 돌고래자리다.
돌고래자리에는 두 가지 신화가 있다. 하나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인어 암피트리테의 마음을 사로잡으려고 돌고래를 보냈다는 것이다. 돌고래는 포세이돈을 멀리했던 암피트리테의 마음을 움직여 마침내 둘을 맺어 주었다고 한다. 포세이돈은 너무 기뻐 돌고래를 별자리로 만들어 은하수에서 마음껏 헤엄치게 하였다. 다른 신화에서는 돌고래가 시인이자 음악가로 유명한 아리온을 구한다. 아리온은 시칠리아섬에서 열린 음악대회에서 상으로 받은 많은 보물을 싣고 배로 돌아오다 보물을 탐낸 뱃사람에 의해 바다에 버려진다. 마침 배를 따라가던 돌고래가 아리온을 구해 해변까지 데려다주었고, 이를 기리기 위해 별자리로 만들었다고 한다.
돌고래자리의 알파 별은 수알로킨, 베타 별은 로타네브라는 아무런 뜻도 없는 이름이 붙어있다. 1814년 이탈리아 팔레르모 천문대에서 펴낸 별 지도에 별다른 설명 없이 적힌 걸 수상히 여긴 토마스 웨브 경이 조사 끝에 이것을 뒤집어 보았다고 한다. 그리고 두 글자를 합치니 니콜라우스 베나토르가 되었는데, 라틴어인 이 단어를 이탈리아어로 바꾸니 니콜로 카시토르라는 이름이 된다. 이것은 당시 팔레르모 천문대에서 유명한 천문학자 피아치의 조수로 일한 사람의 이름이었다. 카시토르의 사욕이 담긴 별 이름이라는 것이 밝혀졌지만 너무 오랫동안 사용해온 나머지 지금까지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천칭자리(LIBRA)
4천 년 전 낮과 밤의 길이가 같은 날인 추분이면 태양이 천칭자리에 머물러 저울의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스인은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가 선악을 판단하는 데 사용하는 저울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천칭자리 오른쪽 위에 있는 처녀자리를 아스트라이아라 주장하는 이도 있다.
천칭자리는 원래 전갈자리의 일부였다가 분리되었다. 혹자는 일 년의 12달을 상징하는 황도12궁을 맞추기 위해 분리했다고 하는데 정확한 사실은 알 수 없다. 천칭자리가 전갈자리에서 분리되기 전에 알파와 베타 별은 각각 전갈의 집게발을 나타냈었다. 만약 천칭자리가 분리되지 않았다면 보다 큰 집게발을 쳐든 커다란 모습의 전갈자리를 볼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알파 별 주베넬게누비는 천칭이 전갈자리에 있을 때 붙은 이름으로 남쪽 집게발이라는 뜻이다. 황도에 스치듯 놓여 있어서 가끔은 지나가는 달에 가려지기도 한다. 베타 별 주베네샤말리는 북쪽의 집게발이라는 뜻으로, 기원전 3세기의 에라토스테네스는 안타레스보다 더 밝다고 기록하였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안타레스는 그 후 2000여 년 동안 점점 더 밝아진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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